최근 중고차 매매상들의 허위 매물과 낚시질이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다. 시세보다 아주 저렴한 매물을 내놓아 소비자를 낚시질한 다음 비싼 차량을 팔아 먹는 비양심적 상행위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중고차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이같은 소비자 속임수 판매가 도를 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중고차를 살수도 없는 노릇. 신차를 안사고 중고차를 사는 이유가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차량을 마련하려자 하는 목적인 데 스스로 바가지를 쓸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중고차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적정한 중고차 가격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첫째, 눈에 띄게 저렴한 차는 허위매물일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900만원대의 시세를 가진 뉴아반떼XD 1.6 VVT GOLD 2006년식 (이하 뉴아반떼XD) 차량이 700만원에 매물로 올라왔다면 허위매물로 의심하고 차량등록증이나 성능점검표를 요구하는게 좋다.
중고차딜러는 중고자동차를 판매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고 그만큼 차량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딜러가 시세보다 200 만원이 넘게 싸게 판매하는 일은 없다.
둘째. 있다고 해도 문제차일 가능성이 크다.
시세 700만원 뉴아반떼XD 차량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럴 때는 성능점검표를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가격이 크게 떨어진 차량이라면 주행거리가 많고 큰사고가 났거나 혹은 침수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자칫 사고차를 잘못 구입하게 되면 금전적인 타격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수리비만 200 만원이상 나올 수 있고, 고쳐도 고쳐도 계속 발생하는 수리비용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차를 없애고 싶을만큼 머리가 지끈지끈 하게된다.
셋째. 저렴한 차는 있다. 그러나 너무 저렴한 차는 위험하다.
시세보다 저렴하다고해서 전부 허위매물이고 문제가 있는 차량인 것은 아니다.
경기가 안 좋아져 차량의 판매가 부진해지면 감가상각을 고려하고 회전률을 높이기 위해 시세보다 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며, 차주에게 급한 사정이 생겨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경우도 있다.
또한 법인소유 차량, 리스나 렌트차량에서 용도변경된(일명 부활차량)차도 분명히 존재하고 가격 역시 일반 중고차 매물에 비해 10~15% 가량 쌀 수 있다. 하지만 중고차시세와 비교했을 때, 20%를 넘진 못한다.
그래서 뉴아반떼XD 950만원차량이 800만원에 나오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700만원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더구나 차주의 사정을 이유로 차량을 싸게 판매하는 경우는 쉽게 찾을 수 없다.
중고차를 저렴하게 구입했다면 소비를 효과적으로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상거래에 있어서 상품 가격은 그 가치에 상응하게 적용된다. 저렴하다면 분명히 싼 이유가 있다.
가격이 싼 이유가 내가 자동차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충돌이 없다면 분명히 효율적인 거래를 이뤄낸 것이다. 또한 동종 차량보다 50만원 비싸게 구입했어도 더 많은 옵션과 정확한 관리가 이루어졌다면, 그 차가 더 효율적일 수 있는 것이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에는 무조건 싼 차보다는 예산의 범위내에서 가장 좋은 조건의 중고차를 사는것도 현명한 구입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중고차시세를 확인하고, 적정시세에서 상태가 좋은 차량을 찾는 것이 현명한 중고차 구입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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