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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좋은생각/예쁜글

 
   
그녀는 60세, 저의 소중한 학생입니다.
06-05-14 02:15
한마음
21857
(총 106명)
첨부된 파일: 25[1].jpg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학생 한 명이 저를 따라나옵니다.   손에 들린 건 예쁜 주황빛 종이가방.   "선생님, 저...이거 우리 딸들이 갖다드리라고요 별 거는 아닌데, 우리 딸들이 꼭 갖다드리래요. 이거, 우리 딸들이 직접 만든 거예요."   얼마나 자랑스러우셨는지 몇 번이나 '우리 딸들'을 말씀하시며 수줍은 미소를 짓던 그 학생은, 제가 환하게 웃으며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시고는 기뻐하며 교실로 뛰어가십니다.   '와...멋진 따님들을 두셨네.'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따님들이 무얼 만드신 걸까 궁금해 하며 교무실로 돌아왔지요.   참, 우리 청암중학교는 만학도들이 다니는 2년제 학력인정학교랍니다. 그래서 학부모회는 없지만(학생들이 40,50대이다 보니 ^ㅁ^;) 이렇게 아들, 딸들이 엄마를 응원하는 일이 많답니다. (시험이 끝나면 온 가족이 엄마 성적표를 기다리기도 하지요ㅋ)      종이가방을 열었더니 마분지 상자에 갈색 리본이 예쁘게 매여 있었습니다. 귀여운 포장에 빙긋 웃으며 상자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요, 손수 만든 예쁜 쿠키들이 들어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비닐에 싸고, 그리고 또 리본을 매고... 그리고 살구빛 편지지, 단정한 글씨의 편지 한 통.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 학생의 막내딸입니다.   올해 60이 되신 저희 엄마가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라며 늦게나마 학교에 보내드리고, 대신해서 제가 선생님께 편지를 쓰려니 많은 생각이 오고갑니다.   딸만 넷을 키운 저희 엄마는 여느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참 정성스레 저희 뒷바라지를 해주셨는데 그중 저에게 보여주신 사랑은 유별났던 기억이 남습니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저의 담임선생님 선물도 챙겨주시고 크고작은 학교일에도 신경 쓰시며 집안에서도 세심한 사랑으로 키워주셨거든요.   어느새 저도 올해 서른이 되었는데요, 올해 새롭게 학교생활을 시작하며 말로는 표현을 안하시지만 엄마의 표정과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좀더 일찍 학교에 보내드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나이가 아무래도 많은 편이시다 보니 처음 배우는 영어, 수학을 공부하는 데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 같지만 그래도 삶에 긍정적인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매일 밤마다 식탁에 앉아서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하나도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엄살과 투정을 부리시는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ㅡ^)   격려와 사랑을 부탁 드릴게요. 새로운 삶의 첫번째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신:쿠키는 둘째, 셋째 딸이 손수 집에서 구웠구요 첫째, 막내딸이 예쁘게 포장했어요. 맛있게 드세요♡

  ============================================================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정말 감동을 받았답니다.   젊은 사람 취향에 맞아야 될 것 같아서 난생처음 대학로에 가서 골라왔다는 투박한 목걸이 향후 20년간은 할 수 없을 것 같은 표범무늬의 화려한 스카프 자기 가게에서 제일 작은 옷이라 제 생각이 났다며 가져온 티셔츠 꽃시장에 가져왔다며 내미는 신문지에 싸인 꽃 한 다발   정말 가지각색의 선물들이 들어오지만 하나하나 볼 때마다  저를 기쁘게 하기 위해 그 분들이 고심하신 시간들이 느껴져 모두 기쁘고 감사해요.   정말 그래요. 저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저를 생각하며 열심히 골라주신 선물을 들고 제가 환하게 웃기를 기대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고 있는, 그 사랑과 설렘이랍니다.       첫째 딸부터 넷째 딸까지 모여 평생 자신들의 선물을 챙겨주시던 어머니를 위해 쿠키를 굽고, 포장을 하고, 편지를 쓰고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딸들이 곱게 싸준 선물을 들고 학교에 오는 어머니의 가슴은 또 얼마나 벅차고 설레었을지...   그 분들의 고운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힘든 일도 많고, 울고 싶은 날도 많고 그래서 남몰래 울어버린 버린 날도 많지만 오늘은 하나님이 그 마음 위로해 주시는 날인가 봐요.   그래서 이렇게 예쁜 사람들을 보내주신 거겠죠?     나는, 행복한 교사 으내리 (^_____^) 활짝~           덧. <이 글을 읽고 아직도 의아해 하실 분들을 위한 안내>   으내리는 만학도들을 위한 학교인 청암중학교에서 근무한답니다. 저희 학교는 2년제 학력인정 학교인데, 일반 중고와 다른 것들은 다 같아요~교실에 앉아 있는 분들이 어른들이란 것 빼놓고는요ㅋ 졸업장에 대한 꿈을 안고 오신 분들이라 얼마나 열심이신지 몰라요 그래서 저희반 학생들의 평균연령은 45세입니다. (^ㅁ^)/~
저는 올해 27살의 3년차 담임교사랍니다~ (사실은...우리 반에서 제가 제일 어려요ㅋ)   우리 반 늦깍이 학생들, 많이 응원해 주세요 ^ㅁ^*

   
위의 글에 점수를 준다면?(평가참여시 머니 1원 지급)
                
  가을 (2006-09-22 19:57)  
너무 길어요
  삑삑이 (2006-10-31 18:18)  
배움엔 나이가 무슨상관??
  『淚悲™』 (2006-11-15 23:44)  
멋찌네요~
  따라와 (2006-11-23 11:33)  
멋진 글 잘 읽고 가요~
  삼돌이 (2006-11-29 13:22)  
정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런비슷한 사연있음 많이 올려주세요'`
  보노보노 (2006-12-07 20:56)  
만학도들 진짜 멋지다~
  욘쓰v (2006-12-08 01:34)  
좋은 글이에요.. 생각을 한번더 하게 해주는 그런글이네요
  삶의 여유 (2006-12-14 17:34)  
멋진 글이네요...
요즘은 65세부터가 인생의 또다른 시작이라고 하지요...
  봉다리 (2006-12-16 00:07)  
멋진 글이네요
  날으는 감자 (2006-12-24 23:07)  
응원해드릴께요
  아지매 (2006-12-31 12:28)  
정말 멋진 교사네요
  안냥하삼요 (2007-01-07 16:36)  
또다른인생의시작..멋지다
  아리랑동동 (2007-01-16 18:26)  
멋진글입니당 잘보고갑니돠
  오벨아자로 (2007-01-18 21:34)  
정말 멋진 글이네요.
인생은 끝없이 도전을 해야 될듯
  까불디망 (2007-02-19 19:55)  
이야 나이가 만만치안은데
  건강하자 (2007-02-25 13:16)  
정말 멋지 교사다
  옥장군 (2007-03-08 11:47)  
정말 멋진 글이네요..ㅎ
  킹스2 (2007-03-15 22:11)  
그년60세이지만 비록나에겐천사.
  써니텐 (2007-03-25 18:55)  
육십세 대단해
  나야나알잖아 (2007-03-30 00:31)  
60세 부터 인생은 시작이란 말도 있지요
  킹스 (2007-04-03 21:14)  
60세와 학생이라아.
  악귀석이 (2007-04-04 14:43)  
학생이라는 말과 60
  양텅 (2007-05-05 00:31)  
내게소중헤 말과60
  붕~날라차뿔라 (2007-05-09 12:38)  
정말 가슴따뜻해 지는 이야기네요
  새알 (2007-05-18 12:41)  
정말 소중하겠는데요
  양텅 (2007-05-30 21:34)  
넝60세 ㄴ ㅏㄴ소중하게여겨;
  하핫 (2007-07-16 19:14)  
정말 멋진 글이에요
  비옴 (2007-07-31 16:10)  
아 너무 긴 글이네요
  덥다휴 (2007-08-22 09:05)  
그녀는 60세 이야 대단한 여인이네
  아자아자 (2007-08-24 15:55)  
와우멋있따 이여인 ㅠㅠ 기립박수
  랄라 (2007-10-21 15:42)  
ㅎ 정말 대단합ㄴㅣ다..박수 박수 ㅎㅎ
  오꼐잉 (2007-10-23 21:44)  
늙고죽고그러죠.
  구구v (2007-12-08 15:49)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좋은정보 (2007-12-23 14:38)  
살다가니생각에
  좋은정보 (2007-12-23 14:38)  
너만한세게란.
  sea2335 (2008-01-13 02:35)  
좋네요 . ㅎ
  sea2335 (2008-01-13 02:35)  
나도 누군가의 선생이고파.
  세종대황 (2008-01-13 19:03)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ㅎㅎ
  돈벌어야딩 (2008-01-14 02:28)  
멋지다찡하다ㅜㅜ대단햇.........................
  클뤠오파뜨라 (2008-01-14 12:51)  
60세 대단하다..
  비밀~ (2008-01-14 14:55)  
쵝오~!!!!!!!!!!
  브리브리 (2008-01-14 23:44)  
60세대단하다..
  뭥미 (2008-01-15 00:24)  
이 작은 희망 난 놓지못할까?
  샤랄라쏭 (2008-01-16 00:47)  
배움에는 끝이 없죠
  콜라비 (2008-01-16 15:49)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이쁜윤진이짱 (2008-01-16 17:33)  
이야 나이가 만만치안은데
  효경 (2008-01-18 12:17)  
좋은글 감사 합니다
  끄나풀여 (2008-01-20 11:23)  
배움에는 끝이없죠, 뭐, ㅎㅎ 멋있어요 ㅎ
  블랙 (2008-01-20 15:39)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대화가필요해 (2008-01-20 22:33)  
글 잘 읽고 가요
  붕어ㅋ (2008-01-21 12:07)  
정말 멋있는분이시네요..
  참고옷사자 (2008-01-21 16:13)  
배움엔 나이는 상관없는거같아요~!ㅋㅋ
  bal002 (2008-01-22 01:33)  
나이는 숫자에 불과
  minawin (2008-01-22 09:38)  
빡빡한 글씨 압박;
  깍깍 (2008-01-22 14:36)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이죠
  하찮은(39) (2008-01-22 18:46)  
그래요 배움에 숫자는 필요없죠
  최승 현 (2008-01-22 19:42)  
와~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네요
  깜띡이 (2008-01-23 19:50)  
정말 배움은 영원히~
  joo (2008-01-23 21:31)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휘성과함께라면 (2008-01-24 13:04)  
계속 배워도되죠
  띠요옹 (2008-01-25 01:33)  
그러게요..읽기힘들었어요
  flffl (2008-01-25 18:53)  
배움엔 끝이 없죠 힘내세요!
  노다!! (2008-01-26 01:59)  
정말 훈훈한 얘기네요.
  멕시안 (2008-01-26 03:29)  
나이가 무슨상관있겠어요? 마음이면 됩니다
  케케후후 (2008-01-26 19:52)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군요.. 배움은 끝이 없어요
  wjdwngp (2008-01-27 12:18)  
말그대로 멋진분들이에요
  꿀물리스 (2008-01-27 23:15)  
배움엔 나이가 없죠..멋지세요~
  민트칩 (2008-01-28 00:33)  
정말 배움엔 나이가 없는 거죠
  danmug (2008-01-30 01:37)  
또다른인생의시작..멋지다
  끝까지해보자 (2008-01-31 03:11)  
정말 나이는 장애물이 아니에요
  kk19k (2008-01-31 17:34)  
또다른인생의시작..멋지다
  놀이터 (2008-02-02 00:27)  
선생님 입장에서 참 뿌듯하겠어요......훈훈하다..
  수키 (2008-02-03 00:49)  
정말..멋진것같아요
  kjkj2291 (2008-02-03 22:05)  
정말 감동적이에요~
  뽕 (2008-02-05 22:52)  
학습에는 나이가 상관없어요
  wyflxhd (2008-02-06 15:46)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이네요 정말 배우는데에는 나이가 필요없어요
  로테 (2008-02-06 17:15)  
배움에 나이는 없다
  사과나무의체리 (2008-02-09 15:23)  
아 길어서 읽기귀찬
  코크콜라 (2008-02-09 19:39)  
가슴뭉클해지는사연이에요
  준수좀짱인듯 (2008-02-10 16:53)  
60대에도배우고싶다는건대단하네요
  최탑♡ (2008-02-10 23:22)  
딸들이 곱게 싸준 선물
  최승 현 (2008-02-17 00:32)  
말 그대로 진짜 멋진말ㅜ.ㅜ 감동적이네요~
  우하함 (2008-02-21 21:51)  
우와 글한번 토나오게 길구나
  yjlee0701 (2008-02-22 16:06)  
무슨 글이 되게 기네
  우행시 (2008-03-10 23:54)  
................♡
  레골라스 (2008-03-23 11:23)  
배우는데에는 나이가 필요있나요....
  블루블루 (2011-01-21 19:06)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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