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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혁
06-04-22 12:03
참꽃
19533
(총 113명)

아내의 빈자리 이 글의 주인공들은 실존 인물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이랍니다. *****************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 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 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 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 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딴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 된다는 말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리려고 식을까봐 이불 속에 넣어 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 왔습니다.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엉엉 울었습니다.
일 년 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 갈 나이죠.
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 잡듯이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 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 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날 유치원에서 부모님들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 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 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 편지 300여 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 우체국 업무에 지장을 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 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 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느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 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 나라에 있다고.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 버리면 엄마가 볼 수 있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불을 켰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 . .   "보고 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 얘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얘기 안 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해야 돼."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렸는데도...
우리아이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
아침부터 콧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
온전한 가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고맙다고 생각이 듭니다.
   
위의 글에 점수를 준다면?(평가참여시 머니 1원 지급)
                
  참꽃 (2006-04-22 12:08)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큰거죠~~]
아이가 무슨 죄라고 아이에게 손을댔을까요~
아빠라는분은~~~엄마의노력 100배,1000배10000배그이상해도
엄마의빈지리는~~~ 채울수없다고 봅니다~~
암튼 아빠가 그아이에게~~손대지말고~~한없이~~잘해주었음합니다~~

아름다운글~~~잘읽었네요~~~
  악귀석이 (2006-07-03 18:05)  
빈자리가 너무크다..
  가을 (2006-10-01 01:00)  
맘이 너무 아픔니다
  삑삑이 (2006-10-26 14:29)  
가정이란 어떤것일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웨스트77 (2006-10-26 23:37)  
머리 아픕니다..
  삼돌이 (2006-11-11 23:26)  
헉~ 맨날 그림만보다가 글만보니 이상하넹^^;;
  『淚悲™』 (2006-11-15 20:50)  
몇줄씩 띄어썼음 보기 편할텐데,,
  보노보노 (2006-11-28 21:43)  
에궁~봤던글이다~ㅋ 이글보고 맘이 아팠는뎅..ㅋㅋ
  닌자코봉이 (2006-12-01 00:31)  
추억인데요~글잘쓰세요~
  욘쓰v (2006-12-07 13:18)  
;; 글을 잘 쓴것 같은데;;ㅋ 읽기가 힘드니원..ㅋㅋ
  피오 (2008-01-25 10:33)  
맞아요 넘 힘들어요
  카멜롯의전설 (2006-12-12 20:22)  
온전한 가정을 시킵시당....
  봉다리 (2006-12-16 21:25)  
애기가 너무 대견하네요.. ㅜㅜ
  날으는 감자 (2006-12-24 14:33)  
너무 가슴이아프네요
  아지매 (2006-12-28 11:33)  
글씨가 틀렸습니다.
  욘쓰v (2006-12-29 02:09)  
헉.. 너무 길다 ;
  킹스 (2007-01-04 10:13)  
진짜 가정을 지키삼
  아리랑동동 (2007-01-05 14:44)  
이거이거 우예읽노.ㅋㅋ눈아프삼
  오벨아자로 (2007-01-12 11:14)  
넘 가슴아프네요
  새알 (2007-02-12 12:05)  
진짜 가슴이 아프네요
  까불디망 (2007-02-20 04:20)  
추혁은 또 모래
  옥장군 (2007-03-11 21:54)  
헉..너무 길고 ; 작아서 못읽겠어요;ㅎ
  써니텐 (2007-03-24 16:33)  
어머니의 빈자리는 정말.. 끔찍
  나야나알잖아 (2007-03-27 00:13)  
정말 가슴이 시리네요
  악귀석이 (2007-04-02 16:46)  
글이 너무 슬프다
  킹스 (2007-04-03 22:15)  
추억 글이넘슬프시리
  양텅 (2007-05-06 12:13)  
참..살인을 즐긴다 슬퍼다
  붕~날라차뿔라 (2007-05-30 19:14)  
참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양텅 (2007-05-30 23:10)  
추억 살인의추억아닌?
  하핫 (2007-07-14 18:02)  
글이 너무 길어요 ~
  덥다휴 (2007-08-23 17:26)  
살인은 무서운짓이야
  피오 (2008-01-25 10:33)  
넘 추잡한 짓..
  아자아자 (2007-08-26 15:32)  
으악 살인마같으니
  랄라 (2007-10-09 09:14)  
진짜 살인이란게 없어져야 하는데 ;
  오꼐잉 (2007-10-26 22:12)  
진짜저거맞을까?
  좋은정보 (2007-12-28 16:40)  
나정말그사람.
  좋은정보 (2007-12-28 16:40)  
잊지를못한것같아.
  아키드림 (2008-01-12 21:32)  
좋은글 감사해요~!
  세종대황 (2008-01-13 00:18)  
빈자리가 너무 커요.
  홍홍홍 (2008-01-13 14:45)  
ㅠㅠ빈자리...살인하지맙시다.
  뭥미 (2008-01-13 20:55)  
ㅜㅜ 살인자들은 정말 나쁘다 진짜..ㅡㅡ
  비밀~ (2008-01-14 16:30)  
쵝오~!!!!!!!!!!
  브리브리 (2008-01-14 23:39)  
살인자들나쁘다..
  냐퐁 (2008-01-15 17:35)  
조은게시물 잘읽고가요^^
  샤랄라쏭 (2008-01-15 21:57)  
아이는 잘 자랄꺼예요
  콜라비 (2008-01-16 13:38)  
좋은글 잘 읽구 갑니다
  이쁜윤진이짱 (2008-01-16 22:07)  
글씨가 틀렸습니다.
  끄나풀여 (2008-01-17 21:26)  
아이 화이팅이다 !!
  완소누나 (2008-01-18 23:04)  
너무 슬프네요 ㅜㅜ힘내세요 그래도 세상은 좋은거니깐
  애유 (2008-01-19 12:28)  
가슴이 찡해지네요ㅠㅠ
  춈짱인듯 (2008-01-19 14:59)  
슬퍼요....ㅠㅠ길긴하지만 좋은글이네요..
  블랙 (2008-01-19 20:15)  
좋은 게시물 감사해요^^
  붕어ㅋ (2008-01-20 19:34)  
살인의 추혁..?; 그래도 좋은 글이네요ㅎ
  하찮은(39) (2008-01-21 02:40)  
에이...화이팅이네요!
  minawin (2008-01-22 09:51)  
슬프다ㅠㅠ
  최승 현 (2008-01-22 13:54)  
살인의 추혁??;; 추억ㅜㅜ
  깜띡이 (2008-01-22 19:21)  
살인의 추혁은 뭐죠?
  휘성과함께라면 (2008-01-22 19:59)  
제목이좀 잘못된거같네용
  bal002 (2008-01-23 01:49)  
제목에 추혁이 아니라 추억이예요
  케케후후 (2008-01-24 13:19)  
가족이란 소중하고 가까운곳에 있지만 정작 무관심할때가 많은것 같아요..
  매거진 (2008-01-24 16:09)  
역시 가족밖에 없죠 ㅠㅠ 가족이 잇으면 든든하구 힘이되구!!!
  후아유 (2008-01-24 19:01)  
슬프다.. 나중엔 이 모든게 좋은 추억이 되길
  띠요옹 (2008-01-25 04:28)  
흠..빈자리..넘크네요 맘아파
  민트칩 (2008-01-25 16:56)  
빈자리가 크겠지만 아이들 잘 자라기를...
  놀이터 (2008-01-26 01:41)  
가족이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 ㅜㅜㅜ
  난최고닷 (2008-01-26 13:10)  
슬퍼요.....ㅠㅠ가족이 제일 큰 힘이되죠 정말
  캔딩 (2008-01-26 21:27)  
살인의 추억 아닌가요
  멕시안 (2008-01-27 01:56)  
솔직히 힘되는건 가족밖에없어요..
  꿀물리스 (2008-01-27 02:32)  
역시 가족밖에 없는거같음..
  wjdwngp (2008-01-27 15:30)  
가족이 최고인것같네요..
  깍깍 (2008-01-27 15:34)  
슬퍼요..이영화꽤오래전에히트를쳣엇죠
  kk19k (2008-01-30 17:07)  
헉~ 맨날 그림만보다가 글만보니 이상하넹^^;;
  준수좀짱인듯 (2008-02-01 18:22)  
아이가참대견스럽네요...때려도변명한번하지않고
  kjkj2291 (2008-02-02 12:48)  
휴.....ㅠㅠ정말 좋은글이네요...다음에도 좋은글 올려주세요~
  wyflxhd (2008-02-02 23:46)  
살인의 추혁...제목이 뭔가 무서웠어요 좋은글인것같아요
  수키 (2008-02-03 00:01)  
무서우면서도..그렇네요ㅠㅠ
  최탑♡ (2008-02-07 21:11)  
하나의편지를들엇습니다
  뽕 (2008-02-08 02:02)  
살인의 추혁 보고싶은데?
  로테 (2008-02-08 20:17)  
빈자리가 너무 크네요
  코크콜라 (2008-02-09 22:56)  
살인이라니 넘무서워요
  사과나무의체리 (2008-02-11 14:38)  
사람으로서 가치를존중할줄알아야지
  최승 현 (2008-02-15 13:49)  
지용아 널 빨리 알았어야 됬어ㅜ.ㅜ 내가 너 육년전에 알아서 너 연습생 때 부터 널 아는거야 그러면 너가 날 지금도 알아봐 주겠지ㅜ.ㅜ??
  루프리텔캄 (2008-02-15 20:16)  
저희 아빠 생각이나서 눈물이나려하네요 ,,
  yjlee0701 (2008-02-18 22:12)  
너무 글이 많아서 읽기 싫다
  우하함 (2008-02-23 21:03)  
추혁에서 확깬다..
  joo (2008-03-04 22:31)  
살인의 추혁은 모야ㅋㅋ
  우행시 (2008-03-08 20:35)  
..............................♡
  프링글스 (2008-03-08 21:03)  
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고맙다
  레골라스 (2008-03-17 21:34)  
너무 감동적인 글 같아요....
  블루블루 (2011-01-21 14:11)  
공허하네요 오타 발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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