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대형차 뉴 오피러스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9개월 연속 대형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형차 시장에 판도가 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기아차의 뉴 오피러스는 지난달 모두 2천 251대가 팔렸다. 경쟁차인 현대 에쿠우스가 934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좋은 판매실적이다.

또 지난달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에서 뉴 오피러스의 점유율은 55.7%로 860대가 팔려 21.3%를 기록한 쌍용의 체어맨보다 점유율이 2배 이상 높다.

누적판매량도 뉴 오피러스는 지난해 1월에서 올 2월까지 2만 3천 709대로 1만 6천여 대의 에쿠우스, 1만 3천여 대의 체어맨을 압도하고 있다.

에쿠우스나 체어맨이 갖는 프리미엄 대형차의 각지고 딱딱한 이미지를 바꾼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김부식 국내상품팀장은 기존 대형차와는 달리 젊은 CEO와 여성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부드럽게 내·외관을 바꾼 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뉴 오피러스에 장착된 람다 3.8 엔진이 리터당 8.6㎞나 되는 1등급 연비를 갖춘 것도 이유다. 여기에다 전후방 감시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도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거스 히딩크와 미셀위등 스포츠 빅스타를 활용한 활발한 스타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따라 뉴 오피러스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월 3천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는 등 국내 대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구고 있다.

CBS경제부 이용문 기자 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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