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주순구기자] 식약청은 지난해 시중 유통 중인 과자류 중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입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국내 과자류보다 높게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과자류는 트랜스지방 제로화 제품 비율이 69%로, 2005년 38% 수준보다 1.8배 증가했다. 트랜스지방 제로화 제품이란 1회 제공기준 당 함유량이 0.2g 미만인 제품으로, 함량을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트랜스지방이 0.5g 이상 함유된 제품은 2005년 46%에서 지난해 1%로 대폭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약청은 “1회 제공기준량인 0.2~0.5g 미만인 제품비율이 아직 30%에 달한다”며 “지속적인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유통되고 있는 일부 수입과자류는 함량 0.5g 이상인 제품 비율이 31%로 나타나 1% 수준인 국내 제품에 비해 여전히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 제로화 제품도 58%에 그쳐 국산 과자류에 비해 트랜스지방 저감화가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수입과자류에 대한 소비자인식 변화와 구매 시 영양성분 확인 등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식약청은 앞으로 과자류 외에도 패스트푸드 등 외식메뉴와 소규모 제과점 빵류, 수입 가공식품 등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 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미디어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