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해석.신진호]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의 방제작업에 투입된 인력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7일 충남도·해경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까지 98만2254명이던 현장 방제인력이 이날 2만1910명이 투입되면서 100만4164명으로 늘어났다. 방제인력은 12월 14일 10만 명(12만6556명)을 넘어선 데 이어 17일 30만 명(30만8026명), 21일 50만 명(50만8727명), 28일 80만 명을 돌파했다. 자원봉사자 수는 이날까지 58만6586명으로 8일 6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 해안에 투입된 인력은 바위·자갈 기름을 닦아냈고, 백사장에서는 페이로더를 이용한 모래 갈아엎기 작업이 진행됐다. 보령 섬 지역에도 3000여 명의 방제인력이 타르 볼을 수거하고 폐기물을 육지로 옮겼다.

　타르 덩어리로 인한 전남 신안·진도군 등의 해안·섬 지역 피해 면적이 2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리 기간(7~10일)을 맞아 추가적인 타르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목포해경 등 방제당국은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물때를 맞아 타르 덩어리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진도군 서망항 앞 해상에 오일 펜스를 설치해 놓고 있다. 해남·완도군 쪽으로 타르 덩어리가 유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진도 울돌목(명량수로) 앞쪽에 방제 선박을 배치해 놓고 있다.

　전남도는 7일 현재까지 피해어장 면적은 김 양식장 389건 7829㏊, 낙지·감태·바지락을 채취하는 마을어장 319건 1만4356㏊ 등 모두 2만2185㏊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